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오는게 남자로서 해야할 전부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 노력이 가족이 진짜 원하는 것과 어긋날 수도 있다는 점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놓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가 바라는 건 단순히 돈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존중하는 일상일지도 모른다는 유튜브 영상을 얼마전 보게 되어 그곳에서 들은 진정한 남편과 아빠의 역할 에 대한 좋은 말과 저의 느낀 점을 정리해 봅니다.
진정한 남편과 아빠의 역할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내 욕심을 채우는게 아닌지 생각해 봐라
가족이 원하는 걸 해주지 않고, 내가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걸 해주는게 아닌지 확인해 봐라 그리고 그걸 가족에게 고마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돈을 많이 벌어오건, 공부를 열심히 하건, 일을 열심히 하건, 사실 아내는 그걸 바라는게 아니라 가정에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위에 열거된 일들을 줄이더라도, 진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정에 신경쓰는게 더 바람직한 일일지 모른다.
남자들은 흔히 여기서 아내의 욕심이 끝이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니가 열심히 사는 것과 아내 나 아이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은 다를지 모른다. 내가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열심히 벌고, 어느정도 까지는 아내와 아이는 그런 모습을 바랄지 모르나, 너무 거기에만 매몰되어 있는 남편의 그리고 아빠의 모습을 바라는 건 아니다. 일과 벌어오는 돈을 줄이더라도 가정적인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바라는 것이다.
여기서 최악으로 가는게 남편입장에서 내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게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돈 많이 벌어와” 를 바라는게 아니라,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걸 바라는지도 모른다.
내 자산과 내 집 내 차 등은 내가 온전히 번 돈이 아니다. 아내도 같이 벌었고, 아내는 아내 나름의 역할을 집에서 하고 있었다.
부부관계에서 논리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내 주장이 아무리 옳고 그에 대한 근거를 대며 아내와 논쟁해봐야 가정의 평화 와 행복을 이룰 수 없다.
상대의 주장이 아무리 논리가 없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느껴져도 일단 받아드리고, 내가 그거에 조금 맞춰주려는 시늉만 해도 오히려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부부관계건 가족관계 건 논리로 따지고, 누가 옳으니를 따지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 서로를 인정해 주는게 답이다.
아내가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가 소리지르거나, 화내는 경우에 그게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도 그 자리에서 아내를 비난하거나, 지적하지 말자. 아내도 사람이고, 실수할수 있다. 또한 아내가 아이를 미워해서 화내는게 아니다. 지적하더라도 나중에 감정이 식은 후에 지적하자. 이런식으로 가족이라면 상대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도 눈감아준다면 , 반대로 아내의 행동도 바뀌고, 나의 실수 나 잘못도 아내쪽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이런식으로 가정의 분위기와 행동을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내가 아내의 조그마한 잘못에도 지적하고, 비난한다면 아내도 나의 잘못을 넘어가지 못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가정내에 악순환의 쳇바퀴가 굴러가는 것이다.
아내의 잘못된 점을 고치려 하지말고, 그냥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아내도 시간이 걸릴 뿐이지, 설령 그게 내가 바라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아내의 모습도 바뀌게 된다.
남편인 내가 그냥 보이는데로 집안일을 하자. 설거지가 안 되있으면 설거지를, 청소가 안 되있으면 청소를 하자. 그리고 아내는 남편이 한 설거지나 청소가 맘에 안 들어도 지적하지 말자.
아내의 사소한 잘못이나, 게으름이 있어도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넘어가자. 그리고 그냥 내가 하자. 그러다 보면 아내도 남편이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자연스레 바뀐다. 앞서 말한데로, 시간이 좀 걸리고, 그 바뀐 모습이 내가 딱 원하는 그 모습은 아닐지라도.
결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 (행복하고, 화목한 나의 가족의 모습) 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나 자신도 변하고, 내환경도 변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런 꾸준함은 어렵지만, 지켜야 할게 있으면 (가족 , 가정) 할 수 있다.
삶에서 무언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중요하다. 그게 절실하면 절실한 만큼 내가 이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리고 내가 그걸 견디고 노력하는 건 이루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애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금방 큰다. 아이들과 어렸을 때 같이 쌓은 추억은 나중에 내가 늙어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나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된다. 또한 죽음 앞에서도 바꿀 수 없는 기억이 된다.
글을 마치며
화목한 가정은 논리와 옳고 그름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작은 실수를 덮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일상의 수고를 서로 덜어주는 것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완벽한 남편과 아내가 되는 건 불가능하지만, 저런 마인드와 행동들이 화목한 가정의 선순환 을 만드는 것 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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